코스닥에서 풍력관련주로 변신한 조선기자재 및 단조업체들이 기세를 올리고 있다. 청정에너지 테마에 실적까지 뒷받침되면서 주가가 상승,코스닥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에 육박했다. 2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태웅을 비롯해 평산 성광벤드 현진소재 유니슨 동국산업 등이 시총 15위 안에 랭크됐다. 단조업체인 태웅을 포함한 이들 풍력 관련주의 코스닥 시가총액 비중은 9.6%를 기록했다.

대장주 태웅은 2004년 이후 조선업 호황을 타고 연 평균 47%에 이르는 폭발적인 성장을 하며 최근 시가총액 1위에 올랐으며,이날 종가를 기준으로 시총 비중은 3.22%를 기록했다.

하석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태웅은 4분기에도 사상 최고 실적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녹색 뉴딜정책은 태웅이 주력사업으로 삼고 있는 풍력부품 수요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시총 8위인 평산은 전체 1조1500억원의 수주잔량 가운데 풍력관련 수주가 1조원에 이르러 풍력 비중이 가장 높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총 9위인 태광은 풍력부품을 취급하지 않지만 조선기자재주라는 공통점과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 밖에 15위권에 포진한 성광벤드 현진소재 유니슨 동국산업 등도 최근 풍력테마를 타고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동국산업은 100% 자회사인 동국S&C가 세계 1위의 윈드타워 제조회사라는 점이 부각되며 올 들어 70%에 이르는 주가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