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경제의 침체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중이다. 국내 4분기 성장률이 이를 증명한다.

그러나 정부정책에 대한 기대감 역시 유효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식시장도 이에 따라 실물지표와 정부정책 사이에서 '일희일비'하는 주가흐름을 당분간 지속할 전망이다.

국내 기준금리의 추가인하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어 긍정적이다. 이날 채권시장이 강세를 보인 것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하면 된다. 현재 2.0%로 예측되는 정책금리는 1.5% 수준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다음주 동향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 더이상 정책금리 인하라는 카드를 내놓을 수 없는 미국이 배드뱅크라는 카드를 대안으로 제시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의 상업은행을 중심으로 발표하는 금융리스크에 대한 경각심이 또 다시 커지고 있는데다 오바마 신정부의 출범 직후라는 현 시점도 이러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처럼 빠른 실물경기 침체로 받은 충격을 국내외 정책 모멘텀이 방어하는 구도를 보일 것이다. 좁은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제한적인 지수밴드를 설정한 뒤 대응하는 전략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이승우 대우증권 투자전략파트 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