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글로벌 경기침체에 불구하고 환율 효과를 통해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기아차는 22일 서울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를 갖고 "지난해 실적으로 매출액 16조3822억원, 영업이익 3085억원, 당기순이익 113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수출 물량 감소에 따른 판매대수 감소와 소형차 판매비중 증가로 인한 평균판매단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2.7% 증가한 16조382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554억원의 손실에서 올해는 3085억원을 기록,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당기순이익도 113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5조41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7.4% 늘었고, 영업이익은 3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3% 감소했지만 당기순이익은 784억원을 기록해 배 가까이 증가했다.

모하비·모닝·로체 이노베이션·포르테·쏘울 등 지난해 출시한 신차들의 인기로 내수 판매가 16% 증가했지만 세계적인 경기 침체 여파로 수출이 12% 감소하면서 전년대비 5.2% 감소한 105만 6400대를 판매했다.

기아차 이재록 재경본부장은 "지난해 기아차는 경제 위기에도 불구하고 디자인경영의 결실로 인한 신차 판매 호조와 환율상승 효과에 힘입어 판매 성장을 달성하는 동시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흑자를 실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는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판매 역량을 강화하고 시장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함으로써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