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22일 동양종금증권의 장기 성장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동양생명이 상장될 경우 재무개선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임승주 연구원은 "동양종금증권은 동양생명지분을 13% 보유하고 있다"며 "동양생명이 증시에 상장되면 재무개선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양생명은 올해 2월 업계에서는 최초로 상장을 추진했으나, 대내외 여건 악화에 따라 상장을 6개월 연기한 상태다. 이에 따라 8월까지는 상장을 완료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임 연구원은 또 조선 및 건설사의 구조조정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 증권사의 주가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불확실성이 최대 걸림돌인 만큼 정부의 구조조정 작업이 앞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임 연구원은 "동양종금증권이 보유중인 PF 익스포져는 2008년말 기준으로 8150억원"이라며 "이는 일반 증권사의 PF가 자기자본투자(PI) 성격인데 반해 종금업무를 취급하는 증권사의 PF는 여신 기능이 있어 단순비교는 어려운 특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조선 및 건설사의 구조조정으로 인해 동양종금증권은 총 560억원(이수건설 300억, 경남기업 200억, 롯데기공 60억)의 익스포져가 있다"며 "이 중 이수건설은 이수화학의 지급보증이 되어 있고, 경남기업은 광주광역시 지분이 포함되어 있는 곳에 담보가 있다"고 전했다.

롯데기공은 롯데건설이 롯데기공 사업부를 인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