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올제약이 미국 바이오 시장에 진출을 선언했다.

21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한올제약은 혈소판증강인자(TPO) 단백질 변형에 대한 바이오 신약의 특허를 미국에서 제출할 계획을 밝혔다.

아울러 현재 임상단계에 있는 기능성 복합신약과 아토피치료신약 등 합성의약품도 동반진출하겠다고 발표했다.

한올제약이 단백질의 구조변형을 통해 물질특허를 제출한 TPO는 혈소판을 생성하는 단백질이다. 항암치료나 골수이식에 의한 급성 혈소판감소증 또는 바이러스 감염이나 면역부작용에 의한 만성 혈소판감소증을 치료할 수 있는 물질이다.

김성욱 한올제약 대표이사는 "기반기술인 고속단백질 공학기술(High-Throughput Protein Engineering Technology)을 활용해 경구용 단백질 의약품이 가능하게 됐다"면서 "이를 통해 인터페론과 성장호르몬, 적혈구생성촉진 호르몬(EPO), TPO 등 6개의 경구용 단백질 등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올제약의 고속단백질 공학기술은 단백질 변이체를 만들고 스크리닝시 일반적인 방법보다 100배 빠른 속도로 진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승국 바이오연구소장은 "단백질을 경구용으로 복용할 경우 단백질분해요소에 의해 대부분 파괴돼 소량 흡수되지만, 한올제약의 기반기술로 단백질분해효소에 대한 안정성을 1000% 향상시켰다"고 전했다.

특히 한올제약은 현재 국내 제약사 4개사와 다국적 제약사 3개사와 기술수출(라이센싱아웃)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올해에는 기능성복합신약인 HL-007, 013, 037, 040 등과 아토피치료신약인 HL-009 등을 라이센싱아웃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한 매출목표는 200억원"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한올제약은 1분기에 HL-007(고혈압+고지혈증), HL-008(고혈압기능성 복합신약), HL-013(고혈압+고혈압) 등에 대한 국내임상 1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2분기에는 아토피치료신약인 HL-009의 국내 임상 2상을 비롯해 HL-007의 미국임상 1상도 진행하게 된다.

하반기 들어서는 경구용인터페론인 HL-031이 국내 1상을 진행하고 아토피치료신약인 HL-009는 미국 추가 전임상을 완료하고 미국 임상 2상도 앞두고 있다.

한편 김 대표는 "HL-007의 임상시험승인(IND) 신청 일정이 연기되고 있지만, 최근까지 설비개선 작업 등을 통해 조건을 만족했기 때문에 오는 3월말까지는 완료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