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1일 GS건설에 대해 미분양 부담 탓에 작년 4분기 실적이 부진했다는 진단을 내놨다.

건설업 목표 주가수익비율(PER) 기준을 올려잡은 것을 감안해 GS건설의 목표주가는 6만89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한상희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GS건설의 작년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3.7%와 19.5% 줄어든 2조540억원과 1195억원을 기록했다. 세전적자는 191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실적은 시장의 예상치와 비교했을 때 매출은 3.2% 상회한 것이나 영업이익은 6% 밑 돈 것이다.

실적 부진은 주택 사업의 잠재 부실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한 연구원은 "완성된 미분양 주택에 대한 추가적인 대손상각비 483억원과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보증 사업의 담보가치 하락 등 잡손실 715억원, 사업 중단과 지체로 인한 대여금의 기타대손상각비 712억원이 실적에 반영됐다"고 했다.

회사측이 밝힌 올해 매출액 목표치 6조9400억원과 세전이익 5260억원은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 연구원은 "해외 기성을 보수적으로 인식해 매출 목표가 생각보다 적어 보이고, 세전이익도 외화 및 파생상품 관련 이익을 보수적으로 잡은데다 서울고속도로 매각이익 전부를 반영하지 않아 예상보다 작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반면 회사가 올해 목표로 삼은 영업이익 5060억원은 예상보다 많다. 올해 매출채권에 대한 대손상각비가 회사가 예상하는 것보다 더 많이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