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의 중국 법인이 1억2000만달러 규모의 외화 차입에 성공했다.

우리은행은 20일 중국 법인이 중국은행(Bank Of China)으로부터 8억2400만위안(1억2천만달러 상당)의 차입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차입은 단기자금이 아닌 1년제 기간물로, 금융위기 발생 이후 중국계 금융기관으로부터 차입한 최대 규모라는 게 우리은행의 설명이다. 작년 하반기 이후 중국계 금융기관은 한국 은행에 사실상 차입금 제공을 중단한 상태다.

우리은행은 최근 중국 법인이 베이징 은행에서 2억 인민폐를 차입하고 중국 우정저축은행에서 5년 만기 정기예금 3억 위안을 유치한데에 이어, 이번 중국은행으로부터도 차입에 성공해 한국계 은행에 대한 신뢰회복이 상당부분 진전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김희태 중국 우리은행 법인장은 “그동안 한국경제와 한국계 금융기관에 대한 중국 현지 기관들의 우려를 많이 접했다”며 “이번 차입은 정부와 우리은행을 비롯한 한국계 금융기관의 적극적인 IR 활동의 결과”고 말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