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은 20일 지난해 영업이익이 1790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20.4% 늘어났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41.7% 증가한 3조2150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28.9% 늘어난 2009억원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지난해 수주는 5조8464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글로벌 경기침체의 여파 속에서도 지난해 사상최대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속적인 시장/고객 다변화 및 상품다각화로 사상최대 실적을 냈다”고 설명했다.

사우디, 태국, 멕시코 등 산유국의 국영기업을 주요고객으로 하고 있는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에도 인도 오엔지씨(ONGC), 베네주엘라 페데베사(PDVSA), 바레인 밥코(Bapco) 등 국영석유회사들을 신규 고객으로 맞았다.

또, 기존석유화학 중심에서 정유와 가스(LNG)로 상품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화공부문이 전체수주의 77%인 4조5000억원을 차지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매출 급증은 주력사업분야인 화공사업부문에서 풍부한 해외플랜트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전년대비 61.2%나 증가한 2조2788억원의 매출을 내 전체적인 매출신장을 이끈 덕분인 것으로 풀이했다.

환경과 산업부문은 각각 5020억원, 4342억원으로 전년대비 14.1%, 4.6% 증가했다고 전했다.

해외사업비중은 지속적인 증가추세로, 2006년 49%, 2007년 61%에 이어 지난해에는 전체 매출의 73%인 2조3600억원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회사관계자는 “세계 경기침체의 여파 속에서도 오히려 산유국의 우량 국영기업중심으로 입찰기회가 더욱 확대되고 있어, 올해 경영목표도 반드시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수주목표치는 7조원, 매출 목표는 4조2000억원, 세전이익 목표치는 3300억원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또 2010년에는 수주 9조원, 매출 5조5000억원, 2011년에는 수주 12조원, 매출 7조5000억원을 달성해 연평균 30% 이상 지속 성장하는 중기 경영계획도 수립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05년부터 지속되고 있는 무차입경영과 2008년말 기준으로 7000억원 이상의 풍부한 순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업의 특성상 대규모 시설투자가 필요 없고, 주택 지급보증 리스크도 전혀 없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