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은 20일 한국타이어에 대해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앞으로의 전망도 밝지 않다며 목표주가를 1만4000원에서 1만1700원(19일 종가 1만3300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도 '시장수익률'에서 '시장수익률 하회'로 내려잡았다. 현 주가를 감안하면 사실상 매도 의견인 셈이다.

용대인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은 '한국타이어는 펀더멘털(내재가치)이 우량한 회사'라는 기존의 관점을 접어야 한다"며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3분기에 처음으로 8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고, 4분기에는 당기순손실이 467억원으로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한국타이어가 A/S용 타이어라는 경기방어적 품목을 보유하고 있고, 천연고무 등 원자재 가격 하락이 주가 상승 모멘텀(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4분기 실적 악화의 주 요인인 중국 및 헝가리 공장이 흑자로 전환하지 않는 한 현재의 경기 상황에서는 분기 흑자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공장과 헝가리 공장의 경우 지난해에 각각 926억원, 1066억원씩의 지분법손실이 발생했다고 용 애널리스트는 전했다.

그는 "최소한 올해 상반기까지 흑자전환이 불투명해 보이고, 한국타이어의 과거 펀더멘털로 복귀하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