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20일 한국타이어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추고 목표주가도 1만6400원에서 1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작년 4분기 실적이 해외법인의 실적 악화로 예상보다 크게 안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 증권사 서성문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한국타이어의 4분기 실적은 우리(한국투자증권)와 시장의 예상치를 모두 크게 밑돌았다"고 전했다.

한국타이어는 전일 서울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실적발표회를 갖고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26.3% 급감한 35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3.5% 증가한 6913억원으로 집계됐다.

서 연구원은 "중국공장이 적자 전환했고, 헝가리공장도 적자를 이어가 한국타이어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고 전했다.

그는 "올해 본사와 중국공장의 영업이익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이나 헝가리공장은 규모의 경제 달성이 지연돼 2010년까지 적자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 연구원은 "한국타이어가 전체적인 수요 감소와 외환관련 문제 등으로 인해 헝가리 공장에 대한 2기투자를 연기할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작년 11,12월의 가동률이 떨어져 낮은 투입원가 적용시기가 올해 2분기로 지연될 전망이어서 영업이익도 올해 2분기는 되어야 전년동기 대비 회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