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펀드 투자자들의 기대수익률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최근 펀드투자를 하는 개인 5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년동안 투자할 때 기대수익률이 연평균 20% 이상이라는 응답자는 전체의 26%로 지난해 초 조사결과(전체의 46%가 연평균 기대수익률 20% 이상)에 비해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기대수익률이 연평균 20~30%라는 응답자는 12%(60명), 연평균 30% 이상을 기대한다는 투자자는 14%(71명) 였다.

응답자 중 연평균 10~15%를 기대한다는 투자자들은 35%(174명), 연평균 15~20%는 37%(185명) 등으로 10~20%를 기대한다는 응답자가 72%로 대부분이었다. 연평균 5~10%도 3%(13명)의 응답자가 있었다.

이 같은 조사결과는 지난해보다 눈높이가 많이 낮아진 수준이다.

제로인이 지난해 조사한 결과에서는 전체응답자인 1952명 중 연평균 20~30%를 기대한다는 응답자가 25%(492명)를, 연평균 30% 이상을 기대한다는 응답자도 21%(402명)에 달해 46%가 연평균 20% 이상의 고수익을 기대했었다.

불과 1년 사이에 기대수익률이 낮아진 것은 투자자들이 지난해 증시폭락에 따른 펀드수익률 손해를 경험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조사에 응한 펀드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펀드개수는 1인당 펀드가입수는 2008년 2.7개에서 올해 3.3개로 오히려 늘어났다.

머니마켓펀드(MMF)와 주가연계증권(ELS)을 비롯해 장기투자상품인 변액보험, 개인연금, 국내채권형 펀드 등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비교적 안정적인 성향의 펀드가입수는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펀드 가입시에는 여전히 '과거수익률'을 고려하는 개인 투자자가 65%로 가장 많았다(3개 이내 복수응답).

'주식, 혼합형 등 펀드유형'이라는 응답자는 53%, 운용보수 등 투자 비용은 50%로 뒤를 이었다. 펀드매니저.펀드운용회사(30%), 펀드평가사 펀드등급(24%), 펀드 위험(21%), 펀드거래 편리성(17%) 등을 펀드 선택 기준이라고 답했다.

한편 펀드 가입 후 관찰사항(복수응답)에 대해서도 개인의 77%가 본인의 투자 손익이라고 답했으며 벤치마크 대비 펀드성과 67%, 동일유형내 펀드수익률 순위 43%, 펀드수익률에 비치는 경제지표들 39%, 포트폴리오 보유종목과 스타일 28% 등의 순이었다.

펀드관련 자료인 투자설명서나 자산운용보고서 이해 여부를 묻자 '다소 어렵다' 와 '매우 어렵다'가 각각 47%와 14%로 조사됐다. '다소쉽다'와 '매우쉽다'는 합쳐서도 6% 응답에 그쳐 투자자를 위한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