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증시가 8일만에 상승했으나 그 폭은 제한됐다.

16일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100 지수는 0.63% 오른 4,147.06으로 장을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 DAX 지수는 4,366.28로 0.68% 상승했다.

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40 지수도 0.70% 오른 3,016.75로 하루 만에 3,000선을 회복했다.

유럽 증시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대한 미국 정부의 추가 지원으로 전날 미국과 아시아 증시가 반등한 데다 7일간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초반부터 강세를 보였으며 장중 한때는 지수가 3% 내외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이날 금융위기에 따른 대규모 자산 상각 등의 여파로 지난해 4.4분기에 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하면서 금융혼란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다시 커지고 이에 맞춰 개장한 미국 증시도 기대 이하의 불안한 흐름을 보이면서 유럽주가의 상승폭은 급속히 축소됐다.

이에 따라 바클레이즈,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 로이즈 TSB, 도이체방크, 코메르츠방크 등 금융주들이 대체로 약세를 나타냈다.

(베를린연합뉴스) 김경석 특파원 k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