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5만원권 지폐를 상반기 발행, 유통시키겠다고 밝힘에 따라 관련주들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15일 오전 9시 33분 현재 현금인출기(ATM)기 전문업체인 청호컴텍은 전날보다 1370원(14.84%) 오른 1만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에 이은 이틀째 상한가다.

금융단말기 및 특수목적 단말기 제조업체인 한국컴퓨터, 현금자동지급기(CD) 업체인 한네트, 카드 부가가치통신망(VAN·밴) 사업자인 나이스 등도 5~11%대 강세다.

이들 종목의 강세는 5만원 신권이 발행되면 이에 따른 ATM과 CD기 교체 수요 증가와 현금 사용 확대로 인한 수혜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청호컴넷은 2007년 천원, 만원권 등의 신권 발행에 따른 수혜로 2006년과 2007년 매출액 1653억원과 2490억원으로, 전년대비 50% 가량 성장세를 나타냈다.

한편 한국은행은 현재 5만원권의 디자인을 거의 마무리하고 위조방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다음달 중 최종 도안을 공개하고 상반기안에 공식 발행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10만원권 발행은 무기 연기됐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