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5일 현대차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겠지만 올해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상당폭의 이익 감소가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6만2000원으로 27% 하향조정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박영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2008년 4분기 영업이익은 7685억원, 영업이익률은 8.4%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감산, 가격 할인 등 손익에 부정적인 요인에도 불구하고 평균 환율 급상승이 수익성 호조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대우증권은 2009년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으로 인해 본사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14.2%, 15.3% 씩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본사 판매량이 전년 대비 18.7% 감소, 비교적 크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큰 폭의 톱 라인 위축에 비하면 영업이익 감소폭은 제한적인 편이고 절대 이익도 크게 부진하지 않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고환율 유지에 따른 탄력적인 채산성 개선 효과에 힘입은 것이다.

그는 "수요 침체와 경쟁 시장에서의 가격 경쟁력 악화로 적자 전환 혹은 심각한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는 해외 메이저 경쟁 업체 대비 주가 차별화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주가가 상당폭의 이익 훼손 전망을 반영했고 정부 및 업계 대응이 전개되고 있으며 글로벌 업계 구조조정 이후 시장 지위 상승 기회가 있어 단기 혹은 장기 차원에서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