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미네르바’ 박모씨(30)가 인터넷포털 ‘다음’ 외에도 증권정보사이트‘팍스넷’에 ‘옆집김씨’라는 이름으로 경제전망 글을 다수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검찰은“팍스넷에 올린 글을 분석한 결과 박씨가 다음 아고라에 올린 글과 인터넷주소(IP)가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박씨가 주가가 떨어지면 이익을 보는 옵션 등 금융상품에 투자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검찰은 “박씨의 PC를 분석한 결과 주식거래 등을 한 정황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으며 박씨 본인도 하지 않았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박씨가 월간지 신동아와 인터뷰를 전면 부인하고 있어 ‘제 2의 미네르바’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지만 검찰은 “수사 대상이 아니며 말씀드릴 부분이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박씨가 미네르바라는 필명으로 올린 글에 대한 분석을 계속하고 있지만 작년 12월 29일 ‘정부,금융기관에 달러매수 중단지시’와 작년 7월 30일 ‘정부,외환예산환전업무 8월 1일부로 전면중단’두 글을 제외하고는 허위사실유포로 볼 수 있는 부분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찬종 변호사 등 박씨의 변호인단은 위 두 글을 사실로 볼 수 있는 정부의 정책적 움직임이 있었다며 박씨에 대한 구속적부심사를 신청했다.박씨에 대한 구속적부심사는 15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법원은 심문 후 24시간 안에 석방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만큼 박씨의 석방 여부는 늦어도 16일까지는 결정된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