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13일 자동차업종에 대해 자동차업계의 위기가 소형차 중심의 국내 자동차업체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최선호주로는 현대차를 제시했다.

윤태식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수요 위축으로 올해 현대차의 글로벌 판매는 감소하겠지만 점유율은 상승할 전망"이라며 "올해 소형차에 대한 수요 확대, 우호적인 환율 효과에 따른 마케팅 능력 증가 효과를 누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미국의 자동차 판매는 전년보다 18% 감소한 1319만대를 기록했지만 소형차 판매는 1% 감소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지난해 현대차의 미국 판매도 12.6% 감소했지만 소형차 강세로 점유율은 4.8%에서 5.1%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윤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4분기 현대차는 우호적인 환율이 판매 감소를 상쇄해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3% 증가한 9조274억원, 영업이익은 19.2% 증가한 604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는 최근 미국에서 고객이 1년 내 실직할 경우 차량 가격을 7500달러까지 보장해주는 현대보장프로그램(Hyundai Assurance Program)을 시작했다.

윤 애널리스트는 이에 대해 "고용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는 상황과 경쟁업체인 미국과 일본의 빅3가 생존 및 수익성 방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력 있는 마케팅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