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3일 LG디스플레이에 대해 하반기 LCD 수급 균형이 가능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3만3000원으로 17.8% 상향 조정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했다.

강윤흠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패널 업체의 산업 평균 감산 규모는 08년 4분기 40% 수준에서 09년 1분기 44%, 2분기 30% 수준으로 예상되며 이를 감안하면 채널 재고 소진을 기다릴 수 있는 수준"이라며 "하반기 수급은 균형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강 애널리스트는 "상반기 중 재고 소진 이후 주문 동향은 회복이 예상된다"며 "공급 능력에서는 하반기 중 가동 예정 라인의 공급 기여가 예상보다 저조할 것으로 보이고 생산 효율이 떨어지는 후발 업체의 일부 기존 라인들은 시황 회복에도 정상 가동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의 실적도 09년 1분기가 바닥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강 애널리스트는 "LG디스플레이의 09년 1분기는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 차감 전 영업이익)가 손익분기점(BEP) 수준까지 떨어 질 것으로 보인다"며 "실적은 최악이지만 바닥 심리를 자극하는 수준의 실적인 셈"이라고 분석했다.

대우증권은 09년 1분기와 2분기는 각각 -5120억원, -293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는 "09년 연간 영업이익은 -5280억원으로, 기존 전망 -7810억원에 비해 적자가 축소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라며 "여전히 실적 개선까지 길은 멀지만 최근 6개월 내 실적 전망치가 첫 상향 조정되는 사례"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