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미국 증시 약세와 실적시즌에 대한 우려감에 1150선으로 밀렸다.

12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말대비 24.21포인트(2.05%) 하락한 1156.75에 마쳤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다우 지수가 고용지표 쇼크에 8600선 아래로 떨어진데다, 이번 주 안팎으로 실적시즌이 시작되면서 실적악화 우려감이 본격적으로 부각됐기 때문이다.

코스피 지수는 약 10포인트 하락한 1170선에 출발한 후, 기관의 매물과 외국인 매도에 한때 1150선을 위협받기도 했다.

최근 3일 연속 하락으로 연말·연초 상승분(약 110포인트)의 약 3분의2가 날아갔다.

이날 투신(1618억원)을 중심으로 기관이 1022억원 순매도했다. 연기금이 1030억원 순매수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외국인은 1046억원 순매도로 사흘째 매도세를 지속했다. 개인이 2071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은 137억원 매수 우위로 마감했다.

대림산업(-8.91%), 대우건설(-4.59%), 두산건설(-8.17%), 현대건설(-5.61%) 등 건설주가 동반 급락했다.

대우조선해양(-6.79%), 삼성중공업(-6.81%), 현대미포조선(-3.81%), 현대중공업(-5.24%) 등 조선주도 휘청댔다.

대원강업(-5.71%), S&T중공업(-6.88%) 등 자동차 부품주들이 쌍용자동차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타격을 입을 것이란 우려 속에 급락세를 이어갔다.

미국 애플과 LCD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한 LG디스플레이는 장중 급등하다가 차익실현 매물에 밀려 0.84% 하락 마감했다.

최대주주 지분 매각설이 사실무근이라고 공시한 한화손해보험은 4.28% 하락했다.

반면 KT는 KTF와의 합병 기대감에 4% 올랐다.

한진중공업은 4분기 양호한 실적 전망에 힘입어 1.36% 급등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