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머징 시장에서는 아시아시장, 특히 중국과 인도는 투자에 매력적입니다."

패트릭 망지(Patrick Mange)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부사장은 12일 서울 여의도동 CCMM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머징 주식시장은 50~70% 가량 하락해 추가하락 위험이 제한적"이라며 "이 중에서도 낮은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의 매력을 지닌 국가들이 우선적인 투자대상"이라고 말했다.

망지 부사장은 "주식투자자들에게는 브릭스와 이머징 아시아 시장을 추천한다"며 "지역별로는 아시아를 선호하며, 국가별로는 중국을 선호한다"고 전했다.

중국은 높은 국내총생산(GDP) 성장과 대규모 외환보유고, 낮은 밸류에이션을 갖췄다는 것. 추가로 선호국가로 꼽은 인도는 내수중심의 경제상황에서 높은 기업이익 등을 고려할 때 매력적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그는 "세계증시에서 비동조화(디커플링) 현상을 논할 단계는 지났다"면서 "이제는 상승·반등시기에 어느 시장이 먼저, 큰 폭으로 반등할 것인가를 전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떠오르고 있는 주가상승 신호로는 신용경색과 관련된 악재들이 종료되고 있는 점과 대외무역이 회복되고 있는 점. 그리고 상품가격의 회복되고 있는 점 등을 제시했다.

망지 부사장은 또 "글로벌 증시는 올해 2분기에 바닥을 보고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반등에 나설 것"이라며 "하반기 증시는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최방길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은 "2012년 설정액 90조원으로 국내 1위 운용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지난 2일 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과 SH자산운용의 통합법인으로 출범했다. 수탁고는 27조원으로 시장점유율 7.6%이며, 업계에서는 삼성투신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 다음으로 3위를차지하고 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