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5일간의 상승을 멈추고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일부에서는 상승 재료의 부족으로 인해 당분간 증시가 고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9일 "오바마 차기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연초 미국 증시의 상승을 통해 대부분 반영됐다"며 "한동안 숨을 죽이던 펀더멘털 우려가 다시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12월 민간고용이 69만명의 최대 감소폭을 기록한데 이어 주말 고용지표 악화도 불가피하다고 예상했다.

게다가 이번 실적시즌에서는 금융주 외에 제조업 부문의 실적 악화가 두드러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국내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며 "그린뉴딜정책의 선선도가 다소 떨어지는 있고, 금일 이후 한국은행의 추가금리인하 카드도 소멸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따라서 코스피 지수가 1160선 부근까지 후퇴할 가능성을 열어두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