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주식형펀드의 자금 유출이 계속되는 가운데 머니마켓펀드(MMF)가 시중자금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되고 있다.

9일 자산운용협회화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국내외 주식형펀드에는 자금이 일제히 유출됐지만 MMF에는 자금유입이 이어졌다.

MMF 설정액은 전날보다 1조7730억원 늘어난 99조9550억원을 기록했다. MMF 순자산은 101조9920억원으로 이미 100조원을 넘어섰다.

특히나 MMF는 1월 들어서만 11조원의 자금이 대거 유입됐다.

반면 국내주식형펀드와 해외주식형펀드는 자금이 유출됐다.

국내 주식형펀드는 상장지수펀드(ETF)에서 2500억 이상의 자금이 유출되면서 2거래일 연속 돈이 빠져나갔다. 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펀드도 523억원이 빠져나가면서 3거래일 만에 유출세로 전환됐다.

'한국KINDEX200상장지수'에서 961억원의 설정액이 감소했으며, '우리CS KOSEF200ETF'와 '미래에셋TIGER200상장지수'에서도 설정액이 각각 515억원, 492억원이 하룻 사이에 빠져나갔다.

또한 해외 주식형펀드도 하루 만에 자금이 유출됐다. 'KB유로인덱스파생상품Class-A'에서 설정액 48억원이 줄었으며 슈로더투신운용의 '브릭스펀드' 시리즈에서도 10억원 이상이 설정액이 빠졌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