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8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나스닥과 S&P 500지수는 상승했고,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하락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7.24포인트(0.31%) 하락한 8742.46으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1.3%대까지 떨어졌다 장 후반 하락폭을 축소했지만 상승 반전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나스닥 종합지수는 17.95포인트(1.12%) 오른 1617.01로 상승 마감했고, S&P 500지수도 3.08포인트(0.34%) 상승한 909.73을 기록했다.

로이터통신은 "월마트 등 소매업체들이 실망스러운 매출과 실적전망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하락했지만, 장 후반 씨티그룹이 모기지 연체자의 금리를 조정하겠다고 밝히면서 하락폭을 만회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소매업체들의 지난해 12월 매출은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말 쇼핑시즌 판매실적이 40년만에 최악으로 떨어진 가운데 국제쇼핑센터위원회(ICSC)는 미국의 주요 소매업체들의 12월 동일점포매출이 1.7% 감소했다고 밝혔다.

세계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는 소비자들이 저가품으로 눈을 돌리면서 호실적이 예상됐으나 전망치에 미치지 못한 1.7% 증가에 그쳤다.
월마트는 이날 4분기 예상실적을 당초 주당 1달러 7센트에서 94센트로 하향조정했고, 월마트 주가는 7.5% 떨어졌다.

갭과 메이시스의 12월 동일점포매출도 각각 14%, 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4.7%와 3.4% 하락했다.

반면 씨티그룹이 민주당과 모기지 연체자들의 채무재조정 입법에 동의하고 금리를 조정하겠다고 결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가가 회복세를 보였다. 씨티그룹은 전체 모기지 시장의 7%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이달 3일까지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자수는 46만7000명으로 전문가 전망치보다는 낮았다.
하지만 지난달 27일까지 일주일 이상 실업수당을 받은 사람 수는 461만1000명으로 26년만에 최대치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원유(WTI) 2월물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93센트(2.2%) 하락한 41.70달러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