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여만에 50만원대를 회복했던 삼성전자가 5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8일 오전 9시 3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만2000원(2.29%) 내린 51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에 대해 오를만 했지만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며 수요 조짐 확인시까지 일단 차익실현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대신 주가 탄력이 높은 하이닉스 등 2위 그룹에 주목해야할 시기가 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장열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플래시 1월 상반기 고정거래가격이 19% 급상승, 삼성전자의 반도체 투자 대폭 촉소 가능성에 따른 D 램 고정가격 상승 기대, 외국인 매수세 집중 등으로 삼성전자 주가는 한달간 23% 상승했다"며 "이는 주가순자산배율(PBR) 1.26배로, 지난해 8월말 수준을 회복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달러 표시로는 405달러로, 지난해 10월 24일 3분기 실적발표일 저점 주가 288달러 대비 41% 상승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약세장과 초기회복시기에 부각되는 경쟁우위와 한국시장 대표주로서의 선호요인은 점차 약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원·달러 환율 1200원으로 가정하고 현대증권의 적정주가 56만원(PBR 1.4배)에 도달해도 외국투자자 입장(달러기 준)에서는 15% 기대수익률에 그치기 때문.

반면 2위권 업체의 생존은 정부의 지원으로 문제없을 전망이기 때문에 기술 경쟁력을 갖춘 하이닉스, 마이크론은 업황 회복시 결국 순수 메모리 업체로서 높은 주가 탄력을 보일 것이라고 현대증권은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