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이 불확실한 시기의 안정적인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정부가 추진 중인 제약산업 전문화 방안으로 대형 제약사들의 시장지배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 데다 동아제약이 강점을 갖고 있는 전문의약품 분야는 불황에도 탄탄한 수요가 있어 안정적인 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최근 우리투자증권은 동아제약 목표주가를 10만원에서 11만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헬스케어 분야에서 올해의 톱픽으로 선정했다. 권해순 연구원은 "동아제약은 전문의약품 부문이 국내 제약업체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을 뿐 아니라 2010년 이후에는 수출 확대로 기업가치 재평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은 동아제약이 작년 4분기 매출 1838억원,영업이익 204억원을 올리며 각각 12.1%,14.1%의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권 연구원은 "특히 전문의약품 부문에서 25%가 넘는 고성장세를 보이며 업계 최고의 실적을 달성한 점이 눈여겨볼 대목"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전문의약품 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올해도 동아제약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2.2%,20.1%가량 증가할 것으로 우리투자증권은 내다봤다. 우리투자증권은 동아제약 영업이익이 올해 975억원 수준으로 증가한 데 이어 내년에는 1330억원대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