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일 LG디스플레이를 선두로 2008년 4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된다. 최근 수급 호전, 원·달러 환율 하락 등 대내외 악재의 개선으로 나흘 연속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다음주부터 시작될 실적발표는 국내 증시에 적지 않은 부담을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기업들의 실적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부국증권은 7일 현 시점에서 실적 대비 낙폭 과대주에 대한 관심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이 증권사 엄태웅 연구원은 "역발상적인 관점에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실적을 지속하고 있는 기업들의 반등가능성이 그만큼 중요하다"고 밝혔다.

4분기 컨센서스를 기준으로 살펴본 종목별 전년대비 영업이익증가율을 보면 LG상사, 대우인터내셔널, 태평양 등의 선전이 돋보이고 순이익증가율은 SK에너지, 코리안리, 동양제철화학 순으로 나타났다는 것.

또 실적개선이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주가의 낙폭이 심화되며 PBR(주가순자산비율)이 1도 안 되는 종목을 살펴보면 KCC, 현대하이스코, 기아차 등을 꼽을 수 있다고 엄 연구원은 밝혔다.

그는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4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의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탐색은 향후 업종별 전망이 불투명하다 할지라도 단기적 측면에서 추가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코스피100 중 2008년 4분기 실적개선 예상종목으로는 △LG상사 △대우인터내셔널 △태평양 △KCC △삼성정밀화학 △동양제철화학 △현대하이스코 △코리안리 △기아차 △SK에너지 △포스코롯데칠성 △SK텔레콤 △현대모비스 △KTF △한화 △LS △한화석화 △유한양행 △삼성물산 △기업은행 △현대차 △현대미포조선 △LG생활건강 △에스원 △KT&G △한진해운 △강원랜드 등 28개 기업을 꼽았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