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에 녹색 열풍이 불고 있다. 정부가 2012년까지 총 50조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녹색 뉴딜사업' 추진 방안을 발표하면서 각종 녹색 테마주들이 무더기로 들썩였다. 6일 주식시장에서 '4대강 살리기' 테마를 비롯해 태양광,풍력,하이브리드카,발광다이오드(LED),자전거 등 녹색 테마주들이 동반 급등했다. 녹색 뉴딜사업의 핵심인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수혜주로 거론되고 있는 NI스틸과 NI스틸의 최대주주인 문배철강은 나란히 사흘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또 미주제강이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삼호개발도 6.89% 급등했다.

신재생에너지를 일반가정으로 확대한다는 정부 정책에 관련 테마주들도 급등했다. 태양광 관련주로 꼽히는 에스에너지가 9.27% 급등했고 주성엔지니어링 미리넷도 5~8% 반응했다. 신성홀딩스와 신성ENG 신성FA 등은 나란히 상한가로 마감했다. 풍력 관련주인 용현BM도 11.33% 급등했고 하이브리드카 관련주인 필코전자도 13.4% 올랐다.

자전거주인 삼천리자전거참좋은레져도 자전거 전용도로 건설 소식에 동반 상한가를 기록했고 LED 관련주인 서울반도체 루미마이크로도 4~6% 올랐다. MH에탄올은 정부의 바이오에탄올 시범보급 방침에 힘입어 3.41% 오르며 나흘째 강세를 보였다.

정근해 대우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녹색 뉴딜사업에 조단위 자금을 투입키로 한 만큼 관련 기업들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며 "정부의 녹색 뉴딜정책이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실질적인 수혜나 본질가치와는 상관없이 단순한 기대감만으로 상승하는 사례를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