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투자증권은 6일 LG전자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올해 각 사업부의 실적 전망 하향과 주식 하락에 따른 보유자산 가치 감소 등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13만원에서 9만8500원(6일 종가 7만8400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운호 푸르덴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LG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53.1% 감소한 2676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당초 추정치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경기 침체로 디지털 어플라이언스(DA) 사업부 물량이 기대 만큼 공급되지 않았고, 모바일 커뮤니케이션(MC) 사업부의 채널 재고조정 비용으로 인한 영업이익률 하락이 주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올해 1분기에는 389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지난 4분기에 비해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DA 사업부의 경우 에어컨 판매로 매출이 증가해 영업이익률이 상승할 것이고, MC 사업부는 지난해 4분기에 실시된 조기 재고조정으로 추가적인 프로모션 비용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현재 주가는 4분기의 부진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며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 4분기에 비해 개선될 몇 안 되는 투자대안"이라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