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은 6일 2009년 주목해 볼 만한 증시 이슈로 구조조정, M&A, 환율 하락 가능성, 경기침체 지속, 새로운 제도, 정책수혜, 바이오 등 7개를 꼽았다.

이 증권사 이준환 연구원은 "올 한해도 주식시장은 숨가쁘게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전 업종을 통틀어 구조조정과 M&A가 활발하게 이뤄질 전망이며 불황과 매 분기마다의 실적 발표는 재무구조와 실적이 우수한 기업들을 더욱 부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구조조정과 관련해서는 업종내 재편 구도에서 생존 가능한 1등 기업으로 △삼성화재 △현대미포조선 △KB금융 △현대건설 △삼성증권 △남양유업 △삼성전자 △SK에너지 등을 꼽았다.

현금창출규모가 크며 M&A시장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로는 △롯데칠성 △CJ △롯데쇼핑 △LG데이콤 △호남석유화학 △엔씨소프트 등을 선정했다.

양호한 현금성 자산과 현금흐름을 보유했거나 이자 비용 부담이 적어 불황에 버티는 기업으로는 △웅진코웨이 △CJ CGV △삼성공조 △전기초자 등을 선별했으며 △LG데이콤 △한국알콜 △참좋은레져 △농심 △삼립식품 △아모레퍼시픽 등은 경기침체기에 실적 호전이 기대되는 종목으로 꼽았다.

환율 역시 국내 경기와 글로벌 달러화의 방향, 국제 수지 등 여러 변수들을 고려해야 하지만 펀더멘털 상 연말로 갈수록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중론이라고 설명했다. 환율하락과 관련해 정책 당국인 환차손을 줄이기 위해 몇가지 회계기준을 변경해 결국 개별 기업마다 변경된 회계기준을 적용하느냐의 여부에 따라 환율 하락 수혜는 크게 차별화될 수 있다고 이 연구원은 분석했다.

환율 하락시 변경된 회계기준을 채택 안했을 경우 해운, 항공, 철강, 음식료, 여행, 키코 관련 기업들의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정부 정책은 경기 부양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는 점에서 SOC(사회간점자본)투자는 주요한 이슈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녹색 성장 이슈 역시 올해도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토목비중이 높은 건설 기업들이나 기타 SOC 투자 수혜가 기대되는 기업으로 △현대건설 △GS건설 △현대제철 △NI스틸 △삼호개발 등을 꼽았고, 녹색성장 관련 기업으로는 태양광, 풍력, LED, IT전력 관련 기업과 수소연료전지 등 차세대 성장 동력화 기업 등을 제시했다.

제도상으로는 작년 연말에 부분적 조기 도입으로 큰 이슈가 됐던 IFRS(국제회계기준)의 일괄적 회계기준 도입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올해도 선택 기업에 한해 이슈화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자본시장통합법 역시 금융 업종에게는 올해 가장 큰 이슈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2월4일 시행 예정인 자본시장통합법과 관련해서는 상대적인 재무적 안정성과 자본력을 겸비한 증권 회사가 부각될 것으로 내다봤다. 관련기업으로는 △우리투자증권 △대우증권 △한국금융지주 △삼성증권 △대신증권 △키움증권 등을 선정했다.

최근 미국과 한국 증시에서 바이오 기업들의 상대적 강세를 본다면 업그레이드된 형태의 바이오 테마를 기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신약 파이프라인들에 대한 기대주로는 △LG생명과학 △크리스탈 △이큐스팜 △바이로메드 △메디프론을, 항체 의약품 시장의 성장 기대주로는 △셀트리온 △한화석화 △녹십자 △종근당 △영인프런티어 등을 꼽았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