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운하 사업계획이 확정되면서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 등 4대강 정비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감으로 `대운하' 관련주들에 화색이 돌고 있다.

대운하사업을 위한 사전포석이라는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5년여 표류했던 경인운하 건설사업이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돼 사업계획이 확정됨으로써 4대강 정비사업 추진에 힘을 실어줬기 때문이다.

5일 오전 11시40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삼목정공[018310]이 12% 오른 것을 비롯해 동신건설[025950](2.85%), 홈센타[060560](5.79%), 신천개발[032040](5.25%), 이화공영[001840](2.64%)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삼호개발[010960]도 8.81% 급등하고 있다.

경인운하에는 4천t급 선박이 투입돼 화물을 실어나르게 돼 경부고속도로 등 내륙의 교통난을 완화할 것으로 기대되며 2012년 이후에는 중국과 용산을 오가는 여객선도 운항할 것으로 점쳐진다.

정부와 여당은 4대 강 정비사업이 대운하와 무관하며 치수, 수질개선, 물 부족 해소 등을 위한 종합적인 하천정비사업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경인운하 프로젝트가 본격화하면서 대운하 사업 추진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논란 속에서 관련주들은 `대운하 테마주'를 형성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운하 사업 재추진에 대한 논란이 수면을 오르내리면서 내수경기 부양과 사업수주에 대한 기대감에 주가가 오르는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증권 이창근 연구위원은 "정부에서는 대운하와 관련이 없다고 하지만 불특정 다수는 여전히 연관성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논란의 진위는 차치하더라도 건설을 통한 내수경기 부양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일고 있다"고 말했다.

메리츠증권의 전용기 연구위원도 "현재로서는 막연한 기대감 수준이다.

중소 건설사는 총매출 자체가 크지 않기 때문에 4대강 정비사업에 참여하기만 하면 회사 경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 위원은 대운하관련 논란이 이어질 때마다 관련주들이 등락을 거듭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 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