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와 현대오토넷 합병 추진과 관련해 진행중인 현대오토넷 주식의 매수청구 신청 마감일이 오는 6일로 다가왔다.

이후 현대모비스 주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날 약세를 보이던 현대모비스 주가가 등락을 거듭하며 투자심리가 오락가락하는 모습이다.

5일 오전 10시 33분 현재 현대모비스는 전거래일대비 0.14%(100원) 하락한 6만9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오토넷은 보합세다.

이날 하이투자증권의 최대식 애널리스트는 “합병이 성사되면 현대모비스 주가가 일시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모비스가 막대한 현금 지출을 감수해야 한다는 점 때문이다.

최 애널리스트는 “오토넷 매수청구 행사기일을 하루 앞두고, 현재 오토넷 주가가 부진해 매수청구금액이 상당한 수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양사는 주식매수청구권 규모가 3000억원이 넘으면 협의를 통해 합병을 취소할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아놓은 상태다.

최 애널리스트는 “매수청구금액이 너무 커지면 합병이 어렵겠지만, 3000억원이 다소 넘어서도 그대로 합병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합병 후 시너지 효과 기대로 양사의 합병 의지가 강하다는 것.

그러나 “현재로서는 매수 청구금액 등 변수가 너무 많고, 회사의 의지에 따라 합병 여부가 좌우될 전망이라 현대모비스 투자는 시나리오별로 접근해야 한다”는 시각이다.

합병이 성사되면 일시적으로 현대모비스 주가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불확실성 제거로 이후 주가가 다시 제자리를 찾아갈 것으로 기대했다.

만일 합병이 안될 경우에는 일시적으로는 모비스가 부담에서 벗어나며 반짝 강세를 보일 수있지만, 합병은 다시 추진될 가능성이 높고, 나중에 합병 비용이 더 올라갈 우려도 있어 상승 폭이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다.

최 애널리스트는 “합병 후 현대모비스의 적정주가는 주가 희석을 감안할 때 8만원에서 최대 9만원까지 볼 수 있다”며 “8만원 이상에서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