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2009년 증시의 재료로 효과적인 정부정책이라는 호재와 암울한 경제상황이라는 악재로 나눌 수 있다고 제시했다.

이 증권사 이경수 연구원은 5일 "올해 증시 방향성을 결정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악화되고 있는 경제상황의 새로운 인식이라기보다는 이로 인해 파생되는 새로운 위기"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각각의 호악재를 분석하는 것은 증시전망의 기본요건이지만 정부정책이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호재성 재료 때문에 올해는 호악재를 예측, 분석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때문에 올해 증시 분위기는 악재가 지배하는 가운데 예측불가능한 영역의 재정정책 발표 내지는 이에 대한 효과로 인해 깜짝효과 및 순간 임팩트가 빈번하는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2009년 방향성을 결정할 예상되는 호재로는 △디플레이션을 저지하기 위한 오바마 정부의 강력한 재정정책 및 정부 개입 △안전자산 선호 완화 △중장기적인 환율안정세(올해 3월 이후) △미국 대형 금융기관들의 재신용창출 △금리인하 여력이 있는 국내 금리수준 △상대적으로 견조한 중국의 성장률 등을 꼽았다.

반면 일정수준 이상의 경기악화 도래나 새로 부각된 대형금융기관 및 대기업 등의 유동성 위기, 구조조정의 파급효과, 미국의 보호무역조치 부각, 회복이 지연되는 부동산 시장, 유동성 증가 지연 등은 악재로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악재보다 호재를 예측하기 쉽지 않은 시장에서 한가지 위안이 있다면 시장은 미지의 영역인 호재에 더 큰 반응을 보일 것이라는 점"이라며 "시장은 호재보다는 쉽게 예측할 수 있었던 실물경기 침체의 악재를 선반영했기 때문에 호재를 받아들일 여력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