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社중 22곳 자본잠식 해소

ST&I 등 6社는 퇴출위기

자본잠식 사유로 퇴출 위기에 놓였던 코스닥 한계기업들 대부분이 지난해 연말 자본잠식을 탈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연말까지도 자본잠식을 해소하지 못해 상장폐지 위기에 놓인 코스닥기업도 적지 않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4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반기보고서에서 자본잠식 사유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28개사 가운데 22개사는 감자와 유상증자 등 자구이행으로 연말에 사실상 자본잠식에서 벗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엔이씨 산양전기 테스텍 신지소프트 네오리소스 팬텀 케이엠에스 에듀패스 등은 작년 3분기까지 자본잠식률이 50%를 넘었지만 주로 감자를 통해 12월 말 자본잠식 상태를 해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케이디세코도 감자와 함께 회사분할 결정을 통해 3분기 말 70%에 달하던 자본잠식률을 해소했다.

다만 ST&I IDH 쏠라엔텍 에이엠에스 포이보스 씨엔씨테크 등 6개사는 연말에도 자본잠식률이 50%가 넘어 퇴출 위기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부품회사 ST&I는 지난달 95% 감자를 완료했지만 연말 추정 자본잠식률은 433%에 달한다. 감자를 진행 중인 쏠라엔텍도 연말 자본잠식률이 231%로 추정되고 포이보스와 씨엔씨테크도 각각 추정 자본잠식률이 195%,128%에 달한다. 에이엠에스 또한 감자 조치에도 불구,연말 자본잠식률이 63%로 파악됐다. 이들 기업은 유예기간인 3월 말까지도 자본잠식률이 50% 밑으로 떨어지지 않으면 퇴출이 확정된다. 다만 IDH는 키코 손실로 인해 잠식률이 높아진 만큼 자본잠식을 해소하지 못하더라도 최소 1년간 상장폐지가 유예될 전망이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