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증시가 1150선을 가뿐히 회복하며 힘차게 출발했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321원으로 61원50전 급등,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나타냈다.

2일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쌍끌이 매수에 힘입어 지난해 말보다 32.93포인트(2.93%) 오른 1157.40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7.71포인트(2.32%) 상승한 339.76을 기록했다.

미국 증시가 지난 연말 이틀 연속 상승함에 따라 1월 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600억원어치 넘게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선·현물 간 가격차인 시장 베이시스가 좁혀지며 프로그램 차익 매물이 1200억원어치 넘게 쏟아졌지만 상승세를 꺾지는 못했다.

건설사와 조선사에 대한 구조조정이 본격화된다는 소식에도 불구,대형 업체들은 피해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으로 급등했다. 이날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증시도 동반 상승했다.

하지만 외환시장과 채권시장은 불안하게 출발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21원으로 거래를 마쳐 지난달 23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5년물은 0.02%포인트 오른 3.79%로 마감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