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적으로 기업들의 이익전망 하향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신중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지금처럼 장기 성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는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의 변화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증권사에 따르면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가 있는 유가증권시장 222개 상장사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지난달 전망 때보다 10.2%(대형주 기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추정치가 전월보다 15% 하락한 데 비해 하향 속도가 둔화된 것이다. 신 연구원은 "아직 변화율이 크지는 않지만 월별 전망치 추이에서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것은 실적 조정이 최악의 국면을 지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디스플레이 반도체 증권 자동차업종은 이익전망 하향 조정이 지속되고 있는 반면,미디어와 보험 에너지 유통 은행 음식료 등은 지난달 중순 이후 하향 조정 속도가 완화되거나 오히려 실적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증권사는 이달 들어 4분기 영업이익 전망이 개선되고 있는 종목 중 수급이 긍정적인 종목으로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 SK에너지 신세계 CJ제일제당 등을 제시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