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 매물과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부진 여파로 장중 1000선 아래로 추락하는 등 급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3주 만에 다시 300선 밑으로 떨어졌다.

19일 코스피지수는 미국 증시 상승에도 불구하고 한때 1000선이 붕괴되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끝에 19.34포인트(1.87%) 내린 1016.82로 마감,7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피지수가 장중 100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30일 이후 처음이다. 이로써 코스피지수는 1주일 사이에 12%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7.85포인트(2.57%) 급락한 297.41로 마감해 3주 만에 200대로 추락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뉴욕 증시 반등 소식에 강세로 출발했지만 연말을 앞두고 계속 쏟아지는 외국인 매물과 프로그램 매도 증가로 하락 반전해 한때 42포인트까지 떨어졌다. 외국인은 2400억원어치가량을 순매도해 7일 연속 '팔자' 공세를 펼쳤다. 유통 건설 은행 등 내수주와 구조조정에 돌입한 조선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황창중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센터장은 "각국 정부의 금융시장 및 실물경기 활성화 대책이 소강 상태인 데다 3분기 실적 쇼크로 경기 침체 우려가 극대화되고 있다"며 "반등의 계기를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