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국증권은 18일 환율과 은행주의 행보가 증시 방향키가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 놨다.

이 증권사 임정현 책임연구원은 "현명한 투자전략을 세우려면 외적으로 미국 증시의 흐름을 살펴야 함은 물론이고 내부적으로도 원/달러 환율과 은행주의 움직임에 특히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10월초 원/달러 환율이 1200원선을 넘어 폭등하자 코스피지수는 1400선 붕괴 후 자유낙하했는데 10월 이후 원/달러 환율과 코스피간 평균 상관계수는 -0.9에 달한다고 임 연구원은 분석했다.

이는 원/달러 환율의 오름세가 지속되는 한 코스피지수의 가격조정 가능성은 열려 있으며 의미 있는 반등 전환의 확률은 그만큼 낮다고 볼 수 있는 것.

반대로 원/달러 환율의 상승세가 주춤해진다면 코스피지수의 의미 있는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지난 9월 이후 반토막이 난 은행주의 반등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임 연구원은 "우리나라의 CDS폭등을 유발시킨 것도 은행의 CDS폭등 때문이었고 피치의 신용등급 전망 하향 역시 국내 은행채 금리의 폭등 때문"이라며 "달러와 원화유동성 부족현상도 따지고 보면 국내은행의 최대 당면문제이고 건설사 부도 우려 역시 은행이 그 중심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은행주를 '국내 증시의 온도계'라고 표현하는 것에 지나침이 없어 보인다"며 "은행주의 의미 있는 반등이 주도력을 발휘해 국내 증시의 의미있는 상승랠리를 유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