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각) 뉴욕 증시는 우려하던 실물경제 타격이 현실화되면서 하락으로 마감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73.27포인트(0.82%) 하락한 8870.54를 기록했고, S&P 500지수는 1.27% 떨어진 919.21로 마감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86% 내린 1616.74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은 중국의 4조위안 규모의 경기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서킷시티 파산과 GM악재, 골드만삭스 등 기업전망 악화로 인해 뉴욕증시가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59년 역사를 가진 미국 제2의 가전제품 유통업체 서킷시티가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부진과 유동성 부족으로 파산보호 신청을 하면서 60.0% 폭락했다. 서킷시티의 자산은 34억달러, 부채는 23억2000만달러에 이른다.

지난주 유동성 고갈 위기에 직면했다고 밝힌 GM은 22.94% 하락했다. 도이체방크는 GM의 투자의견을 '매도'로 하향조정하고, 1년간 목표주가를 0으로 제시했다.

골드만삭스는 상장 이후 최초로 분기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에 8.5% 떨어졌고, 구글도 전문가들이 4분기 실적 전망치를 하향조정하면서 3.73% 하락해 2005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편 AIG는 미국 정부가 구제금융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는 발표에 8.06% 급등했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이날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2.2% 상승한 배럴당 62.41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