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3일 신한지주에 대해 지난 3분기 악재가 겹치면서 실적이 악화됐다며 '중립'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4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준재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신한지주의 지난 3분기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59.1% 줄어든 3233억원으로 집계됐다"며 "이는 리먼브라더스 신용연계채권(CLN) 관련 감액손 탓에 계열사인 굿모닝신한증권이 178억원의 적자를 낸데다 태산LCD 관련 손실 733억원 전액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 현지법인출자금의 원화환산이익 964억원을 반영하지 않기로 한 것도 실적에 악영향을 줬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전반적인 자산건정성 악화로 충당금전입액이 전분기 대비 168% 증가했다"며 "중소기업 연체율도 1.27%로 전분기 대비 22bp 상승하는 등 악재가 엎친데 덥쳤다"고 지적했다.

그는 신한지주가 은행권 최저 수준의 대손상각비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카드 부문에서 분기당 1000억원 가량 발생하는 상각채권추심이익 덕분에 실질 대손비용이 거의 들어가지 않은 덕분이라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높은 수익력과 리스크관리 능력은 프리미엄 요인임에 틀림없지만, 대손상각비 증가에 따른 높은 이익 가변성은 우려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