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신용위기 국면의 투자유망주로 현금 많은 주식, 삼성그룹주, 재무안정성을 갖춘 주식, 중소형 수출주, 역실적장세 대안주를 꼽았다.

14일 대신증권은 코스피 지수가 IMF 당시 흐름을 재현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조윤남 연구원은 "구제 금융안들이 구체화되는 시점에 주가가 반등할 것으로 보이는데 시기적으로 10월 중 반전이 나타날 전망"이라고 말했으나 "최악의 신용경색 상황이 완화된 이후에는 경기 및 기업실적 둔화로 인해 약세 국면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용국면에서는 'Cash is King'의 논리가 통한다며 현금을 많이 가진 주식을 유망주로 추천했다. 지투알, 삼영전자공업, 환인제약, 남양유업, 다함이텍, 삼양제넥스, 모토닉, 퍼시스, 휴켐스, 에스원 등이다.

향후 이익 개선이 예상되고 재무안정성이 이익 성장성이나 수익성보다 부각되는 종목, 즉 'S스타일(Stability oriented)' 유망주도 눈여겨 볼 만하다고 조 연구원은 말했다.

해당종목으로 현대차, KT&G, LG, 현대모비스, 삼성SDI, 아모레퍼시픽, KCC, 한국타이어, 제일모직, 에스원, 유한양행, 롯데제과, 현대백화점, 롯데칠성, 삼성정밀화학, 한라공조, LG패션을 꼽았다.

조 연구원은 이어 "IMF 당시 증시가 안도랠리를 보인 이후 다시 주가 약세를 보였을 때 소수의 종목, 즉 중소형 수출주의 주가만이 올랐다"며 LG이노텍, 일신방직, 동아타이어, 국도화학, 삼영전자, 고려제강, KPX케미칼, 모토닉, 동원산업, 다함이텍, 한솔제지, 대원강업 등을 추천했다.

안도랠리 이후 주가약세 국면의 또 다른 대안으로 경기 둔화시 이익 급감 가능성이 적은 주식을 골랐다. 현대차, LG전자, 코리안리, 지투알, 현대상선, 삼성화재, 아모레퍼시픽, 삼성전기, LG생활건강 등이 유망주로 뽑혔다.

삼성그룹주는 디폴트 리스크(파산 위험)이 없다는 점에서 신용위기 국면의 대안종목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조 연구원은 "현재 신용위기가 디폴트 리스크를 반영하고 있다면 재무 안정성이 높은, 즉 디폴트 리스크가 거의 없는 주식을 골라야 한다"며 "삼성그룹주의 경우 IMF 당시에도 초과수익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