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수익률 1,2위를 달리고 있는 이현규 한화증권 대치지점 차장과 최관영 현대증권 투자분석부 연구원이 향후 증시 전망에 대해 엇갈린 진단을 내놓은 하루였다.

단기 급등 이후 기술적 조정을 예상한 이 차장은 주식 비중을 줄인 반면, 최 연구원은 반등 장세가 본격화 될 것이라며 새 종목을 포트폴리오에 편입시켰다.

25일 코스피지수는 기관과 개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닷새째 상승, 전날보다 5.65포인트(0.38%) 오른 1501.63으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1500선을 넘은 것은 지난달 25일 이후 한 달 만에 처음이다.

이 차장은 강세장이 이어지자 이날 오전 보유중이던 오엘케이 주식 2만주와 에임하이 주식 4000주를 각각 주당 625원과 1750원에 일괄 처분했다. 단기적으로 지수가 너무 올라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전망 때문이다.

그는 "지난 18일 코스피지수가 저점을 찍고 단기간에 135포인트나 올라 기술적 하락이 필요해 보인다"면서 "지난번 저점인 1360선 수준에 근접한 조정이 올 것으로 예상돼 개인들도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최관영 연구원은 이에 반해 주식 비중을 오히려 늘리면서 향후 장세를 낙관했다. 그는 이날 보유중이던 슈프리마 700주를 정리하고, 남해화학 1100주를 주당 평균 2만3408원에 신규 매수했다. 하반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데다 배당 수익률도 높아 매수에 나섰다는 게 최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또 신문방송 겸영 정책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ISPLUS(옛 일간스포츠)도 1000주를 더 사들여 이 종목 보유주식수를 1만6000주까지 늘렸다.

최 연구원은 "현금 비중을 10% 수준까지 낮췄다"면서 "글로벌 금융위기가 정점을 지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해 주식 비중을 늘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