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9일 한국공항에 대해 지속적인 구조조정으로 수익성 개선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5만4000원을 제시했다.

백지애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매출액 3120억원, 영업이익 178억원의 영업실적을 기록한 한국공항은 한진그룹 계열 항공기 지상조업(Ground Handling) 전문업체로 국내시장 M/S 1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국공항의 매출구성은 항공기 지상조업, 화물조업, 급유, 용역 등을 포함한 항공운수 보조사업 부문이 전체 매출의 87.9%, 석회석 생산/판매 7.1%, 생수 3.2%, 축산물/농산물은 1.1%의 비중을 나타내고 있다.

백 애널리스트는 "국적항공사 계열사인 한국공항(대한항공)과 아스공항(아시아나항공)을 중심으로 시장이 양분되어 있는 국내 지상조업시장은 사업면허가 신고제로 전환된 이후 진입장벽이 완화되면서 시장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나 이런 경쟁심화에도 대한항공에서 발생하는 매출을 기반으로 한 안정적 시장(captive market) 확보로 한국공항은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 2분기 한국공항은 매출액 824억원, 영업이익 79억5000만원으로 각각 전년동기보다 9.8%, 208.1% 증가한 영업실적을 기록했다. 이같은 수익성 개선효과는 생산성 향상과 고용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이런 구조조정으로 위탁용역 비중이 높아지면서 점진적으로 원가율이 하락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

백 애널리스트는 "한국공항은 올해 매출액 3405억원, 영업이익 321억원의 영업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그러나 "경기둔화에 따른 항공수요 성장률 둔화 가능성, 높은 계열사 의존도와 적은 거래량 등은 투자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