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홈쇼핑은 수익성 위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변경하고 중국사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하반기에도 '어닝서프라이즈'에 준하는 실적개선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2분기에 CJ홈쇼핑은 3652억원의 매출과 24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가량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40% 늘었다. 순익은 197억원으로 94%나 증가했다.

홍성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TV홈쇼핑에서 가전제품의 비중이 줄었지만 마진이 높은 의류와 식품의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예상치(3661억원)에 부합하는 매출을 올렸다"고 평가했다.

고마진 위주의 판매 전략으로 매출총이익률이 35.5%로 2.1%포인트 상승하면서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인 230억원을 넘어섰다는 설명이다.

김경기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지속적인 판매관리비 절감노력과 TV홈쇼핑 부문의 선전으로 하반기에도 이익증가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해외 자회사인 동방CJ홈쇼핑의 이익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어 주목된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진출 3년 만인 지난해에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동방CJ홈쇼핑의 올 순익은 당초 예상했던 53억원을 크게 웃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8시간인 방송시간이 20시간 이상으로 연장될 경우 내년 매출과 순익은 각각 6000억원과 200억원으로 늘어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홍성수 연구원도 "지분법 평가이익이 늘어나면서 세전이익이 전망을 상회하고 있다"면서 올해 순익 예상치를 기존 593억원에서 658억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최근 휴대전화와 수입차 판매사업에 진출해 성장성이 좋아질 것이란 의견도 있다. 임영주 대우증권 연구원은 "휴대전화는 지속적인 교체수요가 발생한다는 점에서 경기를 덜 타고 수입차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수혜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실적 개선이 지속되면서 외국인의 관심이 몰리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달 22일 이후 '사자'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따라 주가도 뚜렷한 반등세다. 하나대투증권은 투자의견 '매수'에 현재 주가보다 17% 높은 7만5000원을 목표가로 제시했고,NH투자증권은 8만1000원을 목표가로 내놓았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