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31일 신한지주에 대해 2분기 수익원이 다각화된 금융지주사다운 모습을 보였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6만8000원에서 7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김은갑 NH증권 애널리스트는 "신한지주의 2008년 2분기 연결순이익은 7913억원으로 당사 전망을 10.2% 상회했고 1분기 대비 27.5% 증가했다"며 "이자이익이 당사 전망을 3% 하회한 것 외엔 비이자이익 3% 상회, 일반관리비 11% 하회, 충당금전입액 39% 하회 등 모든 항목에서 기대 이상의 실적이었다"고 밝혔다.

NH증권은 신한지주 2분기 실적의 특징은 다양한 자회사들의 실적 호전이라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신한은행은 NIM 15bp 하락에 따라 이자이익이 전분기 대비 7% 감소했으나 비이자이익이 CDO 감액손실 626억원과 CDS 등 파생상품손실 490억원이 있었던 전분기대비 29% 증가했고 일반관리비가 성과급 지급이 있었던 전분기대비 28% 감소한데 힘입어 순이익이 전분기대비 29% 증가했다"고 전했다.

신한카드는 표면적으로는 전분기대비 순이익이 18% 감소했지만 이는 1분기에 비자카드 관련이익 1380억원(세전)이 있었기 때문으로, 이를 제외할 경우 실질적으로 순이익이 10% 증가했다.

신한생명은 전분기대비 27%, 전년동기대비 31%의 이익증가를 보였으며, 신한캐피탈은 2007년말 대비 자산이 27% 증가하는 외형 성장을 바탕으로 전분기대비 47%, 전년동기대비 104%의 이익증가를 기록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전분기대비 1.6%의 이익 감소를 보였으나 증권업 영업환경이 전반적으로 우호적이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양호한 실적이라는 평가다.

김 애널리스트는 "자산건전성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모습"이라며 "신한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78%로 전분기대비 4bp 하락했고 요주의여신비율도 0.58%로 전분기대비 7bp 하락했다"고 전했다. 총연체율도 0.67%로 전분기대비 7bp, 시장에서 우려하고 있는 중소기업대출 연체율도 1.05%로 14bp하락했다.

NH증권은 신한지주의 2분기 연결순이익이 전망치를 상회한 점을 고려해 2008년 연결순이익 전망을 2조6334억원으로 4.4% 상향 조정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자회사의 고른 이익증가와 그룹 및 은행의 양호한 자산건전성 추이를 바탕으로 2008년 연결순이익 증가율 9.9%와 ROE 19%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2008년말 BPS 전망치 기준 PBR 1.3배로 타 은행주 평균 1.0배 대비 할증된 상태이나 다각화된 사업구조를 바탕으로 한 높은 이익증가율과 높은 ROE를 감안하면 PBR이 할증될 요인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