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가 2분기에 큰 폭의 실적 개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기간 국내 영화 관객수가 지난해 3분기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추정되는 데다 CGV의 관객수는 이보다 더 늘어난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7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CJ CGV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90억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매출도 작년 2분기의 696억원보다 19% 이상 증가한 833억원으로 예상됐다.

이 같은 실적 호조세는 영화 관람객 증가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올 2분기 국내 영화시장 총 관객수는 작년 동기보다 6.7% 증가한 3469만명으로 추산된다.

임진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CJ CGV 관객수는 작년 동기보다 30% 이상 증가한 1300여만명에 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며 목표주가를 1만9000원에서 2만5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이날 종가보다 21% 이상 높은 수준이다.

이희정 SK증권 연구원도 "CJ CGV의 2분기 관객수는 당초 예상했던 1188만명보다 100만명 이상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목표주가 2만1400원에 '매수' 추천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