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소비자물가 급등에도 채권금리가 사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1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2%포인트 내린 연 5.96%로 마감했다.

3년 및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5.87%와 6.02%로 각각 0.03%포인트 하락했다.

국채선물은 외국인이 437계약을 순매수한 가운데 8틱 오른 105.36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채권시장은 물가 지표에 대한 우려 속에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오후 들어 공개된 6월 국내 소비자물가가 예상 수준에 머문 것으로 확인되면서 제한적인 강세를 나타냈다.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는 작년 동월 대비 5.5% 상승, 1998년 11월 이후 9년7개월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앞서 시장 주변에서는 6월 소비자물가가 5%대 중반까지 오를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고, 이를 선반영해 전날 금리가 급등한 영향으로 물가지표 발표 후에는 오히려 투자심리가 안정을 찾는 모습을 보였다.

공동락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어제 물가 우려에 워낙 민감하게 반등한 탓에 지표가 나온 후에는 오히려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다"며 "물가 상승이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한국은행의 전망이 나왔지만 국제유가만 현 수준에서 진정된다면 물가가 조만간 정점에 달할 것이란 기대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abullapi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