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달러 가치 상승과 국제유가 하락, 예상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은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인플레 우려를 완화하면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에 비해 165.77포인트(1.37%) 상승한 12,307.35를 나타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50.15포인트(2.09%) 뛴 2,454.50을 나타냈으며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20.16포인트(1.50%) 오른 1,360.03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상승에 힘입어 이번 주에 102포인트, 0.8% 올랐다.

S&P 500지수는 지난주와 같은 수준에서 이번 주 거래를 마감했으나 나스닥종합지수는 20포인트, 0.8% 떨어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인플레에 대한 우려를 완화할 수 있는 재료들이 잇따라 나오면서 증시가 오름세를 나타냈다면서 시장이 안도의 한숨을 쉬는 듯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노동부가 발표한 5월 CPI는 에너지 가격 급등 영향으로 0.6% 상승, 6개월 만에 최대 증가율을 나타냈으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0.2%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의 전문가들은 5월 CPI와 근원 CPI를 각각 0.5%와 0.2% 상승으로 내다봤었다.

로이터-미시간대 6월 소비자태도지수는 물가 불안과 실업률 급등을 반영해 지난달의 59.8보다 낮아진 56.7을 기록, 지난 1980년 5월 이후 2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59.5였다.

전날 운항편수 감축과 1천700명의 감원을 발표한 유에스에어웨이스는 7.1% 올랐으며 모건스탠리와 알리안츠도 각각 6.9%와 4.2%의 상승폭을 나타냈다.

그러나 코카콜라의 병입업체인 헬레닉보틀링은 분기수익 악화 경고를 내놓으면서 21% 넘게 급락했으며 코카콜라도 3%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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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