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채권 장외결제실적은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증권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07년 금융기관 간 시스템 연계를 통해 실시간으로 운영되고 있는 채권 장외거래 동시결제(Delivery Versus Payment)시스템의 결제실적은 전년대비 3.0% 감소한 1417조원을 기록했다.

채권 장외거래 동시결제시스템(DVP)은 장외에서 거액(건당 평균 100억원)의 증권(채권, CD, CP)이 거래될 때 거래대금을 증권예탁결제원의 증권계좌대체시스템과 한국은행의 거액자금이체시스템(BOK-Wire)을 통해 동시에 결제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이날 "채권 장외결제실적은 지난 1999년 채권장외거래 동시결제시스템 개통 이후 2005년까지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해 왔다"면서 "그러나 2006년 이후 채권금리 상승과 콜금리 인상에 따른 채권가격 하락, 주식시장의 상승, 은행채와 양도성예금증서(CD)의 고금리 발행 등으로 인해 거래량이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기업어음(CP)의 경우에는 고금리와 금리 불안정으로 인해 단기 자금 활용을 위한 기업어음 발행이 확대됨으로써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CP의 장외결제실적은 전년대비 79.9% 늘어난 255조원으로 집계됐다.

채권 장외결제실적을 채권종류별로 살펴보면 △국채 665조원(46.9%) △통안채 473조원(33.4%) △금융채 194조원(13.7%) △기타 85조원(6.0%)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