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최근의 시중 금리 상승을 용인할 것임을 시사하면서 채권 금리가 급등했다.

7일 채권시장에서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11%포인트 급등한 연 6.07%로 마감했다.

3년 및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각각 연 6.11%와 연 6.00%로 0.11%포인트와 0.10%포인트씩 뛰어올랐다.

이날 채권 시장은 오전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동결 결정 직후까지 강보합세를 유지하다 후반 들어 약세로 돌아섰다.

장 초반 하향 안정세를 보이던 채권 금리는 콜금리 동결 결정 후 나온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이 최근 시중 금리의 급등을 용인할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되면서 급등세로 전환했다.

권정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금통위의 금리 동결 결정은 예상됐던 일로 시장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최근의 금리 급등이 경기 모멘텀을 반영한 자연스러운 현상이기 때문에 내년 1.4분기까지는 금리 상승을 용인하겠다는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 영향으로 금리가 다시 가파르게 상승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abullapi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