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3일 조정의 진짜 이유는 시장 우려와는 달리 중국 증시의 급등으로 인한 가격 부담이라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박소연 연구원은 "시장은 세계 경제 펀더멘털 둔화와 인플레 우려, 엔캐리 청산 등을 우려하고 있지만 이들이 현재 조정의 진짜 이유는 아니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시장은 조정의 이유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을 내놓고 있으나 진짜 이유는 중국 증시의 급등으로 인한 가격 부담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주봉 기준으로 3주 이상 하락세를 보였던 과거의 경우 대부분 단기적으로 평균 15% 이상의 가격 조정이 있었으며 2005년 10월의 경우는 예외적으로 단기 조정이 약 9%선에서 마무리됐었다.

그러나 그 당시보다는 가격 부담이 현저하게 높아진 상황임을 감안하면 빠른 반등에 대한 기대는 다소 무리라는 판단이다.

박 연구원은 "2000P에서 받았던 세번의 저항을 극복하고 더 위로 뻗어 올라가려면 플러스 알파가 필요하며 그것은 결국 실적으로 귀결될 것"이라며 "가격 부담(PER)은 결국 기업이익(EPS)이 증가하면 해결되는 부분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때문에 적정한 수준의 조정으로 가격 부담이 해소되면 시장은 다시 위쪽으로 방향을 잡아나갈 것이며, 이 경우 최선의 공략 대상은 역시 중국 관련주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현재로서는 중화권 기업들에 대해 눈에 띄는 실적 하향 조정은 발견되지 않지만, 향후 리스크 요인으로써 관찰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