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좋은 실적을 발표한 현대중공업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9일 오전 9시 34분 현재 현대중공업은 전일대비 3.14%(1만6000원) 오른 52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전날 3분기에 전년동기대비 86.8% 늘어난 423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8.8% 늘어난 3조7274억원, 당기순이익은 106.3% 증가한 4347억원을 기록했으며, 3분기까지의 누적순이익은 1조2232억원 기록하며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날 각 증권사들에서는 현대중공업의 호실적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했다.

하나대투증권은 현대중공업에 대해 3분기 실적이 양호했고, 영업외수진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익규모와 수주확대에 따른 현금 증가로 이자 수입이 늘어나 영업이익보다 세전이익 규모가 크고, 현대삼호중공업의 지분법 이익도 증가세라는 설명이다. 목표주가는 60만원으로 올렸다.

한국투자증권도 현대중공업의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면서 현대삼호중공업 등 자회사 지분가치를 반영해 목표가를 70만원으로 올려잡았다.

우리투자증권도 신조선가 상승, 수주호조세 등을 감안해 현대중공업의 목표가를 65만원으로 높였다.

삼성증권은 현대중공업의 조선, 엔진, 전기전자 사업부문 실적호조가 실적개선을 이끌었고, 생산성 개선폭도 높다고 설명했다. 영업가치와 현대삼호중공업 및 자사주 등의 가치를 고려해 목표주가를 6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